폴란드·오스트리아·루마니아 인명피해
기차 운행 중단·정전·강물 수위 급상승
유럽 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 영향으로 닷새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남서부 클로츠코 마을이 물에 잠기며 1명이 숨지고 주민 1600명이 대피했다. 이 지역의 강물 수위는 6.65m까지 치솟아 1997년 폭우 당시 기록을 넘어섰다.
인근 글루홀라지 마을에서는 강둑이 무너져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로 인해 체코로 향하는 모든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체코에서도 강수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리포바라즈네 마을이 침수되며 1900명이 대피했다. 현지 경찰은 강물에 휩쓸린 실종자 3명을 수색 중이다. 폭풍으로 체코 내 2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고, 누적 강수량은 약 450㎜로 집계됐다.
오스트리아 역시 폭우 피해가 심각하다. 수도 빈을 둘러싼 니더외스터라이히주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홍수 대응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이날 추가로 1명이 사망해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총 5명으로 늘었다.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는 8.5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3년 최고 기록인 8.91m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번 폭우는 지난 11일 저녁부터 동유럽 전역에 걸쳐 시작됐다.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에 걸쳐 적어도 이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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