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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트럼프를 요리했어"…해리스 밈 정치 뒤엔 '야생의 25세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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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5명으로 구성된 틱톡 전담 팀
이의 없으면 게시…승인 절차 최소화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밈'(meme)이 MZ세대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끌어내는 가운데 해리스 밈 돌풍을 만들어낸 주역은 그의 선거캠프 내에 있는 5명의 '틱톡 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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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의 온라인 선거운동팀은 250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틱톡 팀은 25세 이하 Z세대 직원 5명으로만 운영된다고 보도했다. '야생의 25세 무리'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선거운동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이곳이 첫 직장이라고 전해졌다. WP는 이 틱톡 팀을 두고 "지난 8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독특한 리듬을 활용해 현대 정치에서 가장 독창적인 전략으로 해리스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영상 게시물을 30분 만에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해리스의 틱톡 팀은 유쾌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때론 냉소적이거나 기이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앞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 하나에 직원 12명이 매달렸고, 게시물을 만들 때 초안도 10개가 필요했다. 또 현재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후보 측에서도 SNS를 활용한 운동에 공을 들였지만, 해리스를 공격하거나 경제 위기·위태로운 미국의 미래 등 무거운 메시지를 어두운 방식으로 전달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0일 밤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이 끝난 직후 게재된 6초짜리 틱톡 영상의 일부. '토론장에서의 트럼프'라는 상황 설명이 상단에 적혀 있고, 영상 속 여성은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보다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았다. 집에 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트럼프가 토론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그의 지지자들이 좌절한다는 조롱이 담긴 밈이다. [이미지출처=틱톡]

지난 10일 밤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이 끝난 직후 게재된 6초짜리 틱톡 영상의 일부. '토론장에서의 트럼프'라는 상황 설명이 상단에 적혀 있고, 영상 속 여성은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보다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았다. 집에 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트럼프가 토론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그의 지지자들이 좌절한다는 조롱이 담긴 밈이다. [이미지출처=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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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최근 만들어낸 밈 영상은 지난 10일 밤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이 끝난 직후 게재된 6초짜리 틱톡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한 중년 여성이 등장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성과를 조롱했다. 이 영상은 조회 수 700만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또 틱톡 팀은 이 토론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겨냥해 "지루한 유세 때문에 지지자들이 유세장을 일찍 떠난다"라고 말한 것을 따와 주방에서 미소 짓는 해리스의 사진을 올리며 "맙소사, 그녀가 그(트럼프)를 요리했어(꺾었어)"라는 문구를 달았다.

온라인 문화 관련 뉴스레터 '링크인 바이오'를 관리하는 SNS 컨설턴트 레이철 카튼은 "그들은 계정을 정말 팬 계정처럼 운영한다"며 "선거운동 같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러한 홍보 방식은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 데이터 측정 업체 '젤프'는 해리스 측 게시물의 틱톡 조회 수가 트럼프 측보다 1억뷰 이상 많다고 전했다.


파커 버틀러(24) 틱톡 팀 콘텐츠 책임자는 "우리의 선거운동은 젊은이들이 젊은이들에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준다"며 "눈길을 끄는 순간이 생기면 우리 팀은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서두르며 때로는 자정을 넘겨 교대근무도 한다. 선거운동은 이제 단순히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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