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00억원 규모 현대캐피탈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발행한 SLB로, 키움증권이 단독 주관했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한 종류다. 발행회사가 사전에 설정한 지속가능 성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다른 ESG 채권과 달리 사후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하기 때문에 그린워싱(친환경 위장술)을 방지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선 민간 기업들이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국내 최초로 SLB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의 2200억 규모 SLB를 공동 주관해 지난해 7월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현대캐피탈 SLB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
이번 SLB는 총 1000억원 규모로 트랜치(만기구조)는 모두 2년물로 구성된다. 지속가능 성과목표는 현대캐피탈 전체 자동차금융 가운데 친환경차량 금융 상품의 비중 확대로 설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에 채권 금리 외에 0.02%포인트를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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