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보건소(소장 한용재)는 올해 백일해 환자가 7-19세 소아·청소년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이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년도 동 기간 대비 약 3배 증가, 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 접종률이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백일해에 감염돼 주변 친구, 나이 어린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의 경우에도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의 접종이 필요하다.
한용재 남원시보건소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 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의 증가, PCR 검사법의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적기 접종(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후에도 15~18개월, 4~6세, 11~12세의 추가 접종(4~6차)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원=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영권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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