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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헤스, 주총서 셰브런 인수안 승인…엑손모빌 저지에 최종합병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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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기업 헤스가 28일(현지시간) 임시주주총회에서 셰브런이 제시한 53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 다만 가이아나 해상유전 핵심 광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엑손모빌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최종합병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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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존 헤스 헤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시주총을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대다수 주주가 이번 전략적 거래의 가치를 인정해 매우 기쁘다"면서 "셰브런과의 인수합병이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셰브런은 남미 가이아나 유전 사업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헤스를 53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사업을 운영하는 헤스는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는 남미 가이아나 해상유전의 핵심지역인 스타브록 광구 사업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통신은 "가이아나 해상유전을 노려온 셰브런과 마이크 워스 CEO에게도 큰 승리"라고 전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엑손모빌이 헤스의 가이아나 해상유전 지분 30% 매각과 관련해 컨소시엄파트너로서 우선거부권을 앞세워 제3자 매각 반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엑손모빌은 이미 지난 3월 파리 국제상공회의소에 중재도 요청한 상태다. 또 다른 컨소시엄 파트너인 중국 CNOOC 역시 엑손모빌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 사이에서 엑손모빌과의 분쟁을 이유로 기권표 전망이 잇따른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엑손모빌과 셰브런 간 분쟁으로 헤스 인수가 파기될 위험이 있다"면서 주주들에게 기권표를 권고했다. 인수 파기 시 헤스는 셰브런에 무려 17억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해야만 한다. DE쇼를 비롯한 유력 투자자들도 일찌감치 기권 의사를 표했다.


통신은 "일부 대주주와 ISS가 주총 표결에서 기권을 촉구했었다"며 "가이아나 해상유전을 둘러싼 엑손모빌과의 중재가 (인수합병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최소 11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이아나 해상유전의 가치를 고려할 때 셰브런이 제시한 헤스의 자산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스의 주주들이 가이아나 해상유전의 가치만 40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셰브런측은 우선거부권이 기업 매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엑손모빌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TD코웬의 데이비드 데켈바움은 "주주 투표가 큰 이슈였다"면서 "이게 끝났다는 것은 셰브런이 물러나지 않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엑손모빌과의 갈등이 해결되더라도 변수는 남아있다. 셰브런이 헤스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합병승인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일이 더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FTC가 이번 합병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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