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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인기 리퍼’까지 동원한 한미연합 편대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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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기지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25종 100여대 항공전력 투입

취재진이 19일 공군 군산기지 활주로에 들어서자 출격에 앞서 각종 계측장비와 연결돼 점검받는 미국 공군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활주로 남쪽으로 멀리 새만금의 상징 고군산대교의 현수교 구조물이 보였고 그 앞으로 번쩍이는 섬광을 발산하며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날아왔다.


한미 공군은 19일 필승사격장에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 중 연합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실사격 훈련 참가를 위해 이륙하고 있는 韓 공군 F-35A. (사진제공=공군)

한미 공군은 19일 필승사격장에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 중 연합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실사격 훈련 참가를 위해 이륙하고 있는 韓 공군 F-35A.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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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는 군산기지 위를 한 바퀴 선회한 뒤 사뿐히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뒤를 이어 미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앞선 F-15K의 조용한 착륙과 달리 미 공군의 F-16 전투기들은 착륙하려다 기체를 좌우로 흔들더니 추력을 높여 굉음을 내며 서너 차례 취재진의 머리 위로 스치듯 비행하더니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한미 공군 전투기들은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전 이륙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지로 복귀했다.

한미 공군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최대 규모의 ‘2024년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KFT) 을 실시 중이다. 훈련에는 한미 항공 전력 100여 대와 양국 장병 1400여 명이 참가한다. 군산기지로 복귀한 전투기들은 필승사격장에서 적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모의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전투기들은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획득한 표적을 최단 시간 내 타격해 적 공격을 사전에 차단·무력화하는 긴급항공차단(X-INT) 임무를 수행했다.


18일 서해 상공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미 전투기들. 비행편대는 왼쪽부터 미해병대 F-35B 1기, 미공군 F-16 2기, 미공군 F-15K 2기, 미공군 F-16 2기. (사진제공=공군)

18일 서해 상공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미 전투기들. 비행편대는 왼쪽부터 미해병대 F-35B 1기, 미공군 F-16 2기, 미공군 F-15K 2기, 미공군 F-16 2기.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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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와 미 공군 F-16 전투기 3대가 공중에서 집결해 필승사격장 적 TEL 모의표적을 향해 정밀유도폭탄 GBU-12를 투하 정밀타격했다. 계속해서 군산기지 위로 한국 공군의 FA-50과 KF-16, KA-1과 미 공군의 A-10 등이 줄지어 날아들었다. 대규모 방어제공훈련(DCA) 등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전력들이었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기간 한미 공군은 항공 차단(AI), 방어제공(DCA), 긴급항공차단(X-INT), 근접항공지원(CAS) 등 다양한 전술훈련을 하면서 하루 평균 100회 정도 출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무를 마친 항공기들의 착륙이 마무리되자 활주로 북쪽 끝에서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4대의 F-35B가 유도로를 따라 줄지어 취재진 앞을 지나 활주로 남쪽 끝으로 이동했고, 잠시 후 우렁찬 엔진음을 토해내며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한·미 공군의 최대규모 연합공중훈련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에 처음 참가한 미군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19일 출격을 위해 군산기지 주기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 공동취재단)

한·미 공군의 최대규모 연합공중훈련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에 처음 참가한 미군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19일 출격을 위해 군산기지 주기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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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어 무인공격기 MQ-9 리퍼도 소리 없이 창공 속으로 사라졌다. 현존 최강의 무인공격기로 평가받는 MQ-9 리퍼가 KFT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시 뒤 출격에 나선 F-35B와 MQ-9 리퍼가 유무인 복합작전을 통해 적의 지대공 위협 무력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국 공군 KF-16 2대와 F-15K 1대, 미 공군 F-16 2대와 미 해병대 F-35B 1대가 다수의 저·고속기와 순항미사일, 무인기 등의 동시 침투에 대응하는 복합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한 훈련을 통해 4·5세대 전투임무기 간 통합 임무수행능력을 함양했다.


한국 측 훈련통제반장인 이상택 29전대장(대령)은 “한미 공군은 적 도발 시 즉각 격퇴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다”며 “훈련을 통해 강력한 한미연합전력을 현시하고, ‘즉·강·끝 행동하는 군(軍)’ 구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미 측 훈련지휘관인 마이클 맥카시 미 8전투비행단 작전전대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동맹의 전력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미 공군이 적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강력한 연합 전력을 현장에서 현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공군의 F-35A 조종사 김성준 소령은 “훈련을 통해 한미 조종사 간 긴밀한 팀워크를 실감했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실전적 훈련을 거치며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대적 필승의 자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 F-35B 조종사 저스틴 헨리 대위는 “다른 나라, 다른 비행장에서, 다른 나라의 항공기와 함께 훈련하는 것은 상호운용성이나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한국 공군 조종사들과 처음 함께 훈련했는데 굉장히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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