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하수처리시설 운영실태 감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사비 1280억원을 들여 고덕 공공 하수처리시설 건설에 나섰으나, 준공처리 결과 하수처리시설이 당초 시설용량을 처리할 수 없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15일 '지방자치단체 하수처리시설 공사 및 운영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LH가 고덕 하수처리시설의 주요 설비 결함을 확인하지 않은 채 준공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LH는 1280억여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고덕 공공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해 2021년 7월 준공했다.
그러나 종합시운전 결과보고서 등을 검토하면 드럼스크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도 이를 소홀히 해 준공처리한 결과 분리막(약 100억원)이 손상되는 등 하수처리시설이 당초 시설용량(10만8000㎥/일)을 처리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LH와 함께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할 예정이었던 평택시는 시설 결함이 드러난 후 인수인계를 거부했다.
감사원은 "현재 이 시설은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평택시에 대한 인수인계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H에 하수처리시설 정상 가동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환경부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비 절감을 위해 단순관리 대행 용역업체는 적격심사 방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공하수도 관리 대행업자 선정 및 대행성과 평가'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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