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방서 기준금리 3.50%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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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을 시작으로 10번째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잡히지 않는 물가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달 내내 3%대를 기록하다 지난 1월 2%대로 내려왔으나, 농산물 가격 급등 영향으로 2·3월에 3.1%로 다시 반등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여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사견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오르는 국제유가와 환율 탓에 앞으로도 '라스트마일(물가가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 2월 80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최근 90달러대까지 치솟았고, 환율도 1360원을 돌파하며 17개월 만에 장중 고가를 경신하는 등 수입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계속 미뤄지는 것도 동결의 이유다. 우리나라 금리는 실질적으로 미국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이 6월쯤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나라도 7월쯤부터 금리를 내릴 거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있었으나, 6월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우리 기준금리도 당분간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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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선행되고 물가도 같이 안정돼야 우리도 긴축 완화를 시작할 여건이 만들어진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2%대로 내려온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올 텐데 농수산물과 유가가 불안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환율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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