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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10년 사귄 여친과 연락…별일 아니라는데 믿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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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교제한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한 남편
"이혼 생각하며 부부 상담 받는 중 알게 돼"

사랑하는 연인의 전 연인은 알아 봤자 좋을 게 없는 '판도라의 상자'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부모의 격렬한 반대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한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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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전에 사귀었던 여자에게 문자를 보낸 걸 보게 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같은 날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3200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현재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작성자 A씨는 "남편의 분노조절 장애로 이혼까지 생각하면서 부부 상담을 받는 중에 상담 선생님께서 '남편이 전 여자친구와 강제로 이별하게 된 상황을 아직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금은 사랑이라 불릴 만한 감정도 거의 사라진 상태인데, 얼마 전 남편의 휴대폰 속 문자를 보게 됐다"며 "최근 남편이 10년간 장기연애 했던 전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낸 걸 알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전 여자친구와 교제하던 중, 여자 쪽에서 안 좋은 일을 당했는데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도 악영향이 있을까 싶어 몰래 전 여자친구에게 헤어지라고 연락을 하셨다"며 "나중에 이 일을 알게 된 남편은 전 여자친구와 반강제로 헤어졌다. 저는 결혼 초반에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은 종종 과거 연애 이야기를 하며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고, 항상 잘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하곤 했다"며 "저도 질투심이 나기보다는 과거의 그 여자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의 마음에 크게 공감해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와 남편의 갈등이 심해지고, 각각 개인 상담을 받던 중 남편이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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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남편과 전 여자친구의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편이 "잘 지냈느냐"라고 묻자 전 여자친구는 "잘 지냈다. 어쩐 일이냐"라고 대답했다. 이에 남편은 "아직도 과거에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고, 그때의 내가 너한테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후회가 남아 연락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속마음을 들은 전 여자친구는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잘 살아라. 결혼 축하한다"고 에둘러 거절했고, 이에 남편은 "과거의 좋은 기억으로 남겨보겠다. 과거의 그때가 너무 좋았고, 아팠기에 마음에 담고 살고 있다. 아무튼 잘 지내라"고 연락을 끝맺었다.


A씨는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문자에서 남편의 애절함과 애틋함이 느껴졌다"며 "제가 그 문자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건, 과거의 그 연인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과 저를 대하는 태도와는 전혀 다르게 그 여자에게는 따뜻해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무너져가는 결혼생활이지만 결혼 중에 다른 여자에게 연락한 것이 너무 비참하다. 남편은 제게 줄곧 '원래 오래 만나서 헤어지려 했다'라면서도 '엄마가 개입해서 그렇게 이별한 게 너무 싫었다'라고 말하곤 했다"며 "그런데 저 문자를 보고 남편은 그 여자랑 계속 관계를 지속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여자의 그늘 안에 제가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종종 부부싸움을 할 때면 "너 말고는 이렇게 싸운 적이 없다" "과거 연애에서는 싸울 일이 전혀 없었다"는 말을 하며 A씨에게 상처를 줬다는 남편. A씨는 "그때는 '홧김에 나온 말이겠지'하고 넘겼는데 마음이 많이 무너진다. 이혼도 생각하고 있지만 이혼할 용기가 아직 부족하다"며 "한편으로는 그래도 서로 마음이 잘 회복돼서 다시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한 남편을 그냥 모른 척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에게 글쓴이는 자기 엄마가 반대하지 않을 이상적인 며느릿감이었을 뿐이다" "처음이 어렵지, 앞으로도 계속 연락할 듯" "전 여자친구는 A씨에게 고마워하고 있을 것 같다. 바로 선 긋는 걸 보니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을 듯" "여자가 선 긋지 않고 반겼다면 바람났을 것 같다" "이혼 생각했다면 하시는 게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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