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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잉주에 "어떤 외세도 가족·국가 재결합 못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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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상회담 당일 접견 맞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나 "해협 양안의 동포들은 모두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를 가진 중화문명을 창조한 중화민족에 속한다"고 말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마 전 총통과 대만 대표단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화민족은 대만해협 양안의 불가분의 역사를 썼고 대만해협 양안의 동포가 혈연으로 연결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새겼다"며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나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마잉주 대만 총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마잉주 대만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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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이어 "양안의 체제가 다르다고 해서 양안이 같은 나라에 속한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그 어떤 외세의 간섭도 가족과 조국의 재결합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의 동포는 같은 중국인으로서 풀리지 못하는 매듭이 없고 논의하지 못하는 문제도 없다"며 그 어떤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도 했다.


마잉주 전 총통은 "양안이 인민들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중시하고 양안의 평화를 수호하며 중국문화에 담긴 지혜로 양안의 호혜와 상생을 보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안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중화민족은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양안의 중국인은 양안 분쟁을 평화적으로 처리하고 갈등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지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공교롭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같은 날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 앞서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의 회동 시점이 8일에서 10일로 조정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대만 문제 논의가 확실시되는 미·일 정상회담을 견제하려는 중국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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