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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게" 용사의 딸 편지, 1000만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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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 SNS 영상 최초 조회수 1000만 눈앞

천안함 폭침 당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19·당시 다섯 살)씨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가 1000만 시민에게 닿았다.

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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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편지를 낭독한 영상은 국가보훈부 인스타그램에 릴스 영상으로 올라가 조회수 998만회를 기록 중이다. 조만간 정부 기관 SNS 영상 중 최초로 1000만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에서 제작한 영상이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는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보훈부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3만5000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1000만에 가까운 김씨 영상 조회수는 더욱 놀랍다. 영상은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 서해 수호의 날’에서 김씨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라고 고백한 김씨는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나를 꼭 지켜봐 줘. 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 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라고 했다. 또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낼 거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 항상 꼭 지켜보고 응원해 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란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행사 후 김씨를 만나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들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 영상에는 편지 낭독을 듣던 윤 대통령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의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의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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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사는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전사하면서 세 딸을 두고 떠났다. 장녀인 김해나(22)씨는 아버지를 따라 해군이 되겠다며 군사안보학과에 진학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다 희생된 55명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작년 말 13년 만에 부활한 최신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작전 배치된 해군 2함대에서 개최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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