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지 공언했지만…최고위직 활발하게 사용
“젊은 유권자에게 접근하는 데 최고의 채널”

미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퇴출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정부 최고위직에서는 여전히 틱톡을 활발하게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금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선출직 고위직들은 틱톡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을 통해 대선 캠페인을 하고 있으며, 샤피로 주지사는 개인 계정뿐만 아니라 주지사 공식 계정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게시물에는 주 정부 예산안 등 공식 업무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긴다. 미시간주 역시 지난해 3월 주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으나,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팔로워 수가 24만5000명에 달하는 자신의 계정에 반려동물 영상 등의 게시물을 계속 올리고 있다.

AP는 틱톡 퇴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이 틱톡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틱톡 가입자 수는 1억7000만명인데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채널인 틱톡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틱톡 로고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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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에서는 틱톡 이용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보 접근 및 감시 우려를 이유로 미국에서 틱톡을 아예 금지하도록 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왔다. 중국 정부가 틱톡을 서방 국가의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의혹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2022년 연말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예산법안에 정부 내 기기에서 틱톡 사용 금지 조항을 넣었다. 이어 지난해 3월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출석하자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틱톡과 중국과의 연결고리에 대해 강하게 몰아붙이기도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한 금지법안이 하원에서 처리됐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6개월 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며, 매각에 실패할 경우 구글이나 애플 등은 앱스토어에서 틱톡 제공이 금지된다. 다만 상원 내에서는 찬반이 갈리면서 실제 입법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언론들은 6개월 내 틱톡 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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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표적인 진보 성향 정치인인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양당 의원들이 마차를 말 앞에 놓고 있다”면서 “틱톡 금지 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려면 대중도 그것이 왜 정당한지 알아야 하는데, 정치권은 미국인들에게서 성급하게 틱톡을 빼앗으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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