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에 스마트 음성 탐지기 설치
욕·구조 요청 탐지 시 경보메시지 발송

중국에서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해 욕설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감지하는 스마트 음성 탐지기가 설치되고 있다. 욕이나 구조 요청이 탐지되면 5초 안에 교사에게 경보 메시지가 발송된다. 최근 중국 광밍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젠성 푸저우, 지린성 더후이, 저장성 장산시 등 지역의 학교에 이러한 탐지기가 설치됐다.

스마트 음성 탐지기 작동 즉시, 교사 컴퓨터로 실시간 알림 신호가 수신된다. [사진=NetEase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 음성 탐지기 작동 즉시, 교사 컴퓨터로 실시간 알림 신호가 수신된다. [사진=NetEas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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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중국에서 13세 중학생 3명이 동급생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하며 학교폭력이 주목받은 가운데 내려진 특단의 조치다. 한단시 페이샹구 한 중학교에 다니는 장모군 등 3명은 같은 반 왕 모 군의 얼굴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행한 뒤 숨지자 폐기된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했다. 이들은 미리 구덩이를 파놓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평소에도 피해자를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학교 화장실 등 보안 사각지대에 설치되는 스마트 음성 인식기는 욕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감지하면 5초 안에 교사의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경보 메시지가 전송돼 학교 측이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 중국 매체들은 각 학교에서 탐지기의 효과가 확인되면 더 많은 학교가 이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탐지기 제조사 측은 비명, 욕설, 싸움 등의 소리를 식별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이상음 감지 기술과 사투리, 시끄러운 환경음을 식별해 처리하는 기술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5년 스카이넷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감시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부는 2013년 스카이넷의 존재를 드러냈으며, 그 당시에 이미 2000만 대가 넘는 CC(폐쇄회로)TV를 통한 감시가 시행되고 있었다. 중국은 일반인을 감시하는 것 외에도 신장 지역의 이슬람 사원, 티베트 사원, 반체제 인사들의 특별 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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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AI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입 통제와 같은 견제에도 AI 산업에서 미국과 함께 양강 국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영국 토터스인텔리전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AI 지수'에서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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