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AI 수요 기대 발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긍정 전망
올해 메모리 시장 성장률 43.9% 달해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흑자 전환 예상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인해 촉진된 수요가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전례 없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40여년 경력 기간에 경험한 메모리 혁신 중 가장 흥미로운 시기임이 틀림없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회계연도 2024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40년 넘게 커리어를 쌓아온 업계 전문가가 이렇게까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을 보면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AI 시대를 마주하며 거는 기대가 참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이번 주에도 AI와 관련해 기대감을 표하는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AI 수요로 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죠. 경 사장은 관련 글에서 커스텀(주문형) HBM 제작 수요가 늘고 있다며 "고객들이 우리와 함께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답니다.
SK하이닉스도 늘어날 수요에 기대가 큰 모습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번 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서비스가 멀티모달(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로 진화할수록 이를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용량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컴퓨팅 요구사항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시장 역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삼성전자 주가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8만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번 주에 최초로 18만원 선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흐름을 보였죠. 마이크론 주가도 최근 급등한 상태인데요, 2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8.87%나 뛰었답니다.
올해 메모리 업계는 AI 효과에 힘입어 본격적인 봄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시기에 한파가 극심했던 만큼 돌아오는 봄이 더 따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증권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HIS와 내다본 올해 메모리 시장 성장률은 43.9%입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17.0%, 시스템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10%인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하죠.
이렇다 보니 메모리 3강의 올해 실적에도 주목도가 커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에 메모리 실적이 늘면서 전체 반도체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면서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실적 반등)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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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전분기 대비 상승 폭을 D램은 기존 15%에서 19%로, 낸드는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며 "메모리 흑자 전환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해 내놓은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4741억원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74% 상승하고 올해 D램에서 HBM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이라며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23%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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