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신임회장 임현택 당선… 대통령 민생토론회장서 연행되기도(종합)
정부 강도 높게 비판해온 강경파
제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당선됐다. 신임 회장이 정해지며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2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업무방해와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등으로 소환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 청사에 들어가기 앞서 입장문을 읽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26일 의협에 따르면 임현택 당선인은 주수호 후보와의 결선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3만3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당선이 확정됐다. 주수호 후보는 1만1438표(34.57%)를 얻었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지난 20~22일 시행된 1차 선거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1·2순위 득표자인 두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1차 투표에서 임 후보는 유효표의 35.72%를 획득해 29.23%를 얻은 주 후보를 앞선 바 있다.
임 신임회장은 의정(醫政) 갈등 국면에서 거친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강경파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주재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 행사장에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퇴거불응죄로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임 후보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의 말실수를 '의새' 논란으로 부각한 바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 차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지난달 1일에는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찾았다가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원 글을 올려 약 1억6천만원을 개인 계좌로 입금받았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의대 증원을 두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임 회장은 출생아 수 감소를 근거로 들며 "우리나라는 지금도 동네 사거리에 수없이 많은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의원들이 있을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좋아 오히려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500명 내지 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사태의 책임자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파면과 대통령의 사과, 이 사태를 초래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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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임 회장이 정해지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김강현 의협 비대위 대변인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단체행동을 위한 전 회원 대상 투표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논의 중이고 확실하게 결정된 바 없다"며 "총파업 여부는 신임 회장과 비대위원장, 여러 임원이 회원들의 뜻을 모아 판단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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