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조합 지원 3000억원대로 확대”
취임 1주년 맞아 기자간담회서 경영목표 밝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6일 수협 경영 개선에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남은 3년 임기 내 지원자금 규모를 3000억원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어선 세력이 과도해 발생하는 불균형 문제는 어선 수를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노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영 계획과 수산현안 대응책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수산물 소비’와 ‘회원조합 지원’ 기조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오염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노 회장은 “철저한 수산물 안전 관리로 신뢰가 쌓여 소비심리가 크게 안정됐다”며 “수산물 수출 대비 큰 진전이 없는 내수 소비촉진에 박차를 가해 어업인 소득 증진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조합에 대해 “이달 말 1800억원의 지원자금을 긴급 투입해 나갈 것”이라며 “확실한 경영개선을 위해 자금 확충이 필요한 만큼 이 규모를 3000억원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노 회장은 육상 양식장의 급격한 전기료 인상과 기후변화로 인한 어족자원 고갈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육상 양식장은 바닷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대량의 전기가 사용되지만, 최근 급격한 전기료 인상으로 경영비 부담이 증가해 생산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일괄적으로 동일한 금액을 인상하는 현 정책은 농수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된 용도별 차등 요금제 취지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부터 전기요금이 정액으로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인 농사용 전력을 사용하는 수산업계의 인상률은 90%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폭이 큰 점을 지적한 것이다.
노 회장은 지난해 동해 오징어 생산량(4279t)이 10년 전에 비해 95% 급감하며 오징어잡이 어선이 생계 위기에 직면한 것은 자원은 한정적이지만 잡고자 하는 어선 세력은 과도해서 생긴 불균형 문제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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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선을 없앨 때 정부가 주는 폐업지원금은 현재 평년 수익액의 3년분을 주지만, 이 지원금으로는 부채 상환하기에도 어려운 낮은 보상으로 어업인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보상 기준을 상향하거나 지원금에 붙는 세금에 대한 과세 경감과 생계유지책 등 출구전략을 마련해줘야 어업인의 호응과 동참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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