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유통업체들이 국내 영향력을 넓혀가면서 토종 유통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광물과 에너지 등 공급망 핵심품목 역시 대(對)중국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4일 '2023년 중국 대외무역의 특징과 한·중 무역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구조적으로 한국의 대중국 의존이 심화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품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중장기적으로 제약을 받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대중국 무역적자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KIEP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입의존도(22.2%)는 처음으로 수출의존도(19.7%)를 상회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의 대한국 수입의존도(6.3%)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의존하지만, 중국은 한국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5년(2018년~지난해)간 한국의 대중국 무역흑자를 주도해온 중간재의 흑자 규모도 줄고 있다. 이 기간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4.3% 감소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중간재는 지난해 대중국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의 대중국 수입에서 공급망 핵심품목(핵심광물·에너지·ICT·공중보건)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새 52.6%에서 57.9%로 커졌고, 특히 핵심광물 비중은 4.0%에서 6.5%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19.9%에서 22.2%로, 공급망 핵심품목의 수입의존도는 16.5%에서 19.5%로 증가했으며 특히 핵심광물 수입에서는 14.0%에서 21.6%로 확대됐다.

AD

KIEP는 "핵심광물 조달에 있어 과도하게 중국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광물 수요의 대부분(약 95%)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주요 광물 생산·공급 국가와의 다각화된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