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복건복지부, 공공의료기관 공중보건의 파견 발표에 원자력 병원은 없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복지부 장관에 항의하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원자력병원이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 속에 보건복지부의 지원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점검에 나선 이종 과기정통부 장관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통화해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노원구 소재 원자력병원에서 병원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식사를 멈추고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노원구 소재 원자력병원에서 병원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식사를 멈추고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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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병원을 찾아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병원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에도 중증 암 환자 진료를 위해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 병원 역시 지난 2월 14일 이전 61명의 전공의와 펠로가 근무했지만, 현재는 26명만이 일하고 있다. 오히려 환자는 더 늘었다. 원자력병원은 수술이 어려운 서울 시내 '빅5' 종합병원의 암 환자 7명을 전원 받아 암 수술도 시행했다.

이 장관의 현장 점검 후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홍영준 전 병원장은 "의료진들이 공공의료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힘에 벅차다. 보건복지부가 공중보건의를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의료원에 파견한다는 소식을 어제 뉴스를 통해서 들었지만, 원자력병원은 빠져있다"면서 "원자력병원을 담당하는 과기정통부에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현 병원장도 "중증 암환자를 치료하는 기존 업무에 비상진료체계가 더해지며 의료진의 체력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건의를 들은 이 장관은 "이쪽에는 왜 공공의료인 파견이 빠졌는지 보건복지부 장관과 반드시 개인적으로라도 말해 항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참석자도 있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은 재정지원을 하고 중앙부처에서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원자력병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소관 부처에서 꼼꼼하게 챙겨달라는 요청이었다.


다른 참석자는 "국가 비상 상황에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원자력 병원이지만 대학 산하가 아니다 보니 재정적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복지부나 지자체의 도움도 없다. 시설 낙후가 심해지고 있어 진료 역량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중장기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삶을 바꿀 수 있는 디지털 의료 기술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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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내부에서 개선책이 마련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예산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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