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랑 도넛이 만났다'…'롯데맨' 차우철의 체질개선 통했다
'롯데맨' 차우철 대표 취임 이후 내실경영
수익성 낮은 사업과 점포 과감히 정리
지난해 200억원대 영업이익 추정
'정통 롯데맨' 차우철 대표가 이끄는 롯데GRS의 체질 개선이 성과를 내고있다. 수익성 낮은 사업·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내실을 다진 결과 2022년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해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GRS는 올해도 경영 효율화를 계속하는 한편, 24년 만에 새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 지붕 두 개 브랜드…롯데GRS 복합 매장으로 효율성 강화
6일 롯데GRS에 따르면 전날 지하철2호선 구로디지털역 인근에 330㎡(약 100평) 규모 롯데리아·크리스피크림도넛 복합 매장이 문을 열었다. 버거와 도넛을 동시에 입점시킨 최초의 매장으로, 기존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을 전면 리뉴얼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기존 롯데리아를 복합 외식 매장으로 탈바꿈해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합 매장은 2020년 11월 차 대표 취임 이후 롯데GRS가 시도해온 체질개선의 일환이다. 100평대 대형 매장에서 두 개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고정 비용은 줄이는 한편 점당 매출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롯데GRS는 앞으로도 상권과 매장 규모를 고려해 두 가지 이상 브랜드가 복합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현재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빌라드샬롯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투수' 차 대표, 과감한 선택과 집중…지난해 9000억원대 매출 회복
롯데GRS는 외식 업계 경쟁 격화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2020~2021년 적자에 시달렸다. 이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 대표를 구원투수로 불러들였다. 정통 롯데맨인 차 대표는 1992년 롯데제과 전산, 구매팀을 거쳐 2004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2017년 롯데지주 경영개선 1팀장을 맡은 바 있다.
차 대표 취임 이후 롯데GRS는 수익성 낮은 사업이나 점포를 빠르게 정리했다. 2021년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를 TGIF를 매각했고 롯데리아의 경우 외형 확장보다는 저효율 매장을 과감히 폐점해 직·가맹점의 매출과 이익을 키웠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베이커리 특화매장을 열며 리브랜딩에 나섰다.
그 결과 롯데GRS는 2022년 흑자전환에 이어 지난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9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9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787억원 대비 20% 이상 늘었다. 영업익은 200억원대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3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차 대표가 이끄는 롯데GRS는 올해도 선택과 집중을 이어나간다. 이미 1월 18년 역사의 큰 롯데리아 신촌로터리역점도 폐점했다. 동시에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엔제리너스 이후 24년 만의 새로운 사업도 시도한다. 2월 설 연휴 이후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초콜릿 전문 카페 '쇼콜라 팔레트'를 개점할 계획이다. 국내 디저트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MZ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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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본사를 둔 롯데GRS는 이르면 3월 송파구 삼전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용산구 갈월동에서 터를 옮긴 지 3년 만이다. 잠실롯데월드와 롯데월드몰, 송리단길 등과 가까워 외식업계 소비 트렌드 동향 파악이 용이한 곳으로 옮겨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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