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전쟁 2년 만에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기적'
우크라이나·러시아, 편지·소포 교환
지난해 2월 러, 우크라에 '특별군사작전' 시작한 이후 처음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양국 전쟁포로를 위해 편지와 소포를 교환했다. 2년여 전쟁 중 처음 있는 일이다.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오늘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러시아 포로와 러시아 영토에 구금된 우크라이나군에게 친척들이 보낸 편지와 소포를 인도주의적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장과 양국 국경에서 관할 당국의 지원과 참여하에 교환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이 포로를 위한 편지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양국이 포로 교환 등에 관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모스칼코바 위원장은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가족과 연락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모스칼코바 위원장과 루비네츠 위원장은 각각 상대국에 있는 자국 포로 119명을 상호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사는 여성이 1월 7일에서 12월 25일로 앞당겨 처음 맞는 성탄절을 앞두고 22일 독립광장에서 성탄 트리에 천사들과 심장 장식을 달고 있다. [사진출처=키이우 EPA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국에 포로로 억류된 자국 장병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전쟁으로 2년 가까이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가 1917년 이후 처음으로 12월 25일(현지시간)을 성탄절로 맞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러시아정교회 소속이었던 우크라이나 정교를 믿는 이 나라 국민들은 지금까지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리다 올해부터 러시아 잔재를 청산한다며 날짜를 바꿨다. 율리우스 달력을 버리고 그레고리 달력을 채택해 유럽과 일치된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