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회의 끝 합의…끝내 '퇴출' 대신 '전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1995년 협약이 체결된 이래 처음으로 ‘화석연료로부터의 에너지 전환’에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총회에서 2주간 마라톤 협상을 통해 마련된 합의안이 최종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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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은 화석 연료를 제한하는 방안과 관련해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연안 도서국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의장국인 UAE를 비롯한 산유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은 이에 반발했다. 여기에 11일 초안에선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단순히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만 담겨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들은 결국 폐막일인 12일까지도 최종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막판 연장 논의를 거듭한 끝에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이라는 표현 대신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g away)'으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최종 합의안에 따르면 COP28은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해 10년간 노력하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배출가스 저감이 미비한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속히 폐기하고 신규 허가도 제한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기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나 해저에 저장하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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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르 의장은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먼 길을 왔다”며 “UAE에서 이룬 역사적 성과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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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과에 대응해 1.5도 목표를 가시권 안에 두는 합의를 이뤘다”며 “이번 합의문은 온실가스 배출을 해결하기 위한 균형 잡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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