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논어에서 배우는 지혜, '사람 공부'<1>
惟仁者能好人 能惡人(유인자능호인 능오인)
오직 인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리인(里人)
"희로애락의 감정이 아직 생겨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고 하고, 그것들이 생겨나서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고 한다. '중은 천하의 근본(本)이요, '화'는 천하에 통하는 도(道)다."
옛 선비들이 가장 치열하게 수양했던 중용의 덕목을 다룬 책 <중용>의 첫 장에 실린 글이다. 감정을 절제하고, 조화롭게 드러내는 것이 중용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평상시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지나치지 않게, 그리고 모든 감정의 스펙트럼을 조화롭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는 감정을 '희로애락'의 네 가지로 말했지만 <예기>에는 '희로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의 일곱 가지로 세분화했다. 요즈음 흔히 쓰이는 감정의 구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사람의 감정은 단순히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미묘한 감정, 정확하게 정의할 수도 없는 감정을 평상시에도 많이 느끼지 않는가.
어떤 구분이든 감정을 조화롭게 드러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평범한 우리가 절실히 느끼는 바인데 옛 선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끊임없이 수양해야 했고,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많은 고전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 첫째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공부다. 공부를 좋아해서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감정을 절제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란 우리가 흔히 아는 지식을 쌓는 공부와는 달리 깊은 수양을 뜻한다.
가장 확실한 실례는 <논어> <옹야>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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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공이 "제자 중에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안회라는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해서,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단명했습니다. 그 후로는 아직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사람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조윤제, <사람 공부>, 청림출판,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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