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파출소 박가을 순경, 위급상황 신속한 조치 지역민에 귀감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해철) 소속 경찰관이 육상 순찰 중 도로 위 차량 추락사고 및 음주운전 등 잇따른 위험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며 인명 구조와 함께 2차 사고 발생을 예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지도파출소 소속 박가을(27세) 순경이다.
박 순경은 지난달 10일 오전 11시 30분께 같은 팀 동료와 함께 파출소 순찰차를 이용, 관내 해안가 순찰 활동 중 1차선 도로 옆 비탈길 아래 추락 차량 1대를 발견했다.
박 순경은 즉시 사고 현장으로 뛰어가 사고 차량 운전석에서 운전자 A씨(80대)를 신속히 구조하고, 견인 장비가 도착할 때까지(순찰차 자체 견인 불가) 사고 차량 고정 작업 및 주변 안전관리를 진행했다.
구조된 80대 고령의 운전자 A씨는 “운전 중 휴대폰마저 보조석 아래로 떨어져 아무런 구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해경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박 순경은 “관내 해상에 풍랑주의보 발효 등 기상악화 상황이었고, 구조된 80대 고령 운전자의 건강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천만다행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9일 오후 8시 15분께 박 순경 등 3명으로 구성된 순찰팀이 순찰차를 타고 야간 육상 순찰 중 중앙선을 침범하며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등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목격했다.
박 순경은 안내방송과 사이렌을 통해 해당 차량을 안전지대로 유도한 후, 운전자와 차량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목포경찰서 지도파출소와 합동 단속 결과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된 음주 운전자를 적발했다.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차량 충돌 등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민원 최 일선 현장부서인 파출소에 근무하는 해양경찰관이 육상 순찰 활동 중 이를 인지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위반행위 적발과 사고 예방을 동시에 이끈 것이다.
지난 2020년부터 해양경찰 제복을 입고 경비함정 근무를 거쳐 현재 파출소에 근무하는 박가을 순경은 주변 동료 및 선·후배 직원들로부터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매진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박 순경과 함께 관내 해·육상 순찰을 나가면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위험 사항을 발견해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섬세한 점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박가을 순경은 “파출소와 같은 민원 최 일선 현장부서는 외부 신고에 의한 긴급 출동 못지않게 평소 관내 특성 등에 대한 충분한 숙지를 토대로 해상 및 해안가와 항·포구 등 취약지 대상 해·육상 순찰 활동을 통해 각종 위험 상황을 신속히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양경찰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해·육상 구분 없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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