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마을회관 신축공사 ‘총체적 부실’ 논란
철근 설계와 다르게 시공, 기초도 설계 100㎜ 이상 차이
감독 공무원 “절차, 과정 등 모든 부분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
전남 무안군이 마을회관 2곳을 신축 하는 가운데 총체적 부실 공사와 시공사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무안군에 따르면 자율개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7억3000만원을 들여 지난 7월부터 몽탄면 달산리 영춘동과 원평산에 마을회관을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신축하고 있다.
하지만 작업 현장에서 철근 배근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고, 바닥 콘크리트 일부 구간에서 약 50㎜ 정도 부족하게 시공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장애인이나 어르신이 다니는 기초도 설계와 비교해 100㎜ 이상 차이 나게 시공돼 안전불감증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설기술진흥법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사는 일요일 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사전 보고 없이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무엇보다 현장 대리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현장을 자주 이탈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방관한 군 감독은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은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9월 16일 ‘영춘동 마을 자율개발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 주민협의 의견을 이유로 회계 부서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가 지난 8일 중지 해제했다.
군은 위에 내용처럼 중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담당 부서는 정작 주민협의 의견이란 이유로 공사를 중단하면서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자 시공사는 급하게 다른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군은 계약 직후 시공사 현장대리인에 과태료 25만원을 부과하고, 공사 중지 해제 공문을 보내 마을회관 신축공사를 진행해 시공사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무안에서 건설업을 운영하는 A씨는 “담당자나 팀장, 과장 결재가 이뤄지도록, 중요한 중지 사유를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고 다르게 작성해 의혹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며 “업체 측의 해명을 감독 공무원들이 확인 없이 인정해 준 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기초가 설계상 400㎜인데 시공을 350㎜로 오차범위를 넘기는 중차대한 부실임에도 지지력이나 구조에 이상 없다는 답변을 믿어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현장 작업자가 현장 대리인과 담당 공무원은 대부분의 작업 시 참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일부 구간은 450㎜로 시공이 이뤄졌기 때문에 평균치로 계산하면 설계대로 시공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절차, 과정 등 모든 부분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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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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