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K-건설 대들보 성장한 대우건설…亞·중동 넘어 유럽으로
[K-건설, 뉴 챌린지] 부동산 불황 속 선전
해외 경쟁력 바탕으로 건실한 경영실적 과시
대우건설이 올해로 창립 50주년 맞았다. 1973년 직원 12명의 작은 회사로 시작한 대우건설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지역 등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300건 이상의 공사를 수행하며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이는 대들보로 성장했다.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고 2000년 대우그룹에서 독립하며 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축적된 건설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미국발(發) 고금리로 불어닥친 국내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 대우건설이 건실한 경영 실적을 과시한 것도 이 같은 해외 경쟁력 덕분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7조2109억원 대비 23.0% 증가한 8조8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간 목표 10조9000억원의 81.4%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132억원 대비 13.9% 늘어난 5846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4.0% 증가한 4122억원을 기록했으며, 재무안정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부채비율이 2021년 225%, 2022년 말 199%, 올해 3분기 176%를 기록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역량을 선보였다.
대우건설의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주택건축 부문의 양호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토목·플랜트 부문의 매출 성장세와 영업이익 개선이 눈에 띈다. 올해 3분기까지 대우건설의 신규 해외 수주액은 2조4061억원으로, 이미 연간 목표액의 133.7%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5조5455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과 플랜트 부문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 등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간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해외 시장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1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우건설인의 DNA를 발현해 국내를 넘어 해외 곳곳에 우수한 시공능력을 알리겠다"며 "건설을 넘어 제2의 성장엔진을 발굴해 새로운 차원의 대우건설로 변모하는 50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기존에 강점을 가진 나이지리아·이라크·베트남·리비아 외에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체코·폴란드에서 원전 수주를 위한 팀 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 물량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현지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확대와 해외 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유효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