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 부모 잘못' 발언 후폭풍…신당 창당 속도내나?
이준석 "부모 끌어들여 남 욕, 본 적 없다"
홍준표·김병민 등 원내서도 "발언 잘못" 비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놓고 당내 후폭풍이 거세다. 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내 인사들이 비판에 가세하고 나선 가운데 이 전 대표가 탈당 및 홀로서기 명분을 확보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는 27일 SBS 라디오에서 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치를 12년 동안 하면서 여러 가지 일로 날 선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도 많지만, 부모를 끌어들여 남 욕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당협 강연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 위원장은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이같은 인 위원장의 발언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명분만 쌓아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이준석계'는 물론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워왔던 인물들까지 인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면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버릇없는 것이 아니라 당돌한 것"이라고 적었다. 당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발언에 대해서 부모님을 끌어들이게 된 건 적절치가 않다"고 인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전 대표 측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도 인 위원장의 발언이 '꼰대스럽다'며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혁신위에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다. 앞서 인 위원장은 그동안 '통합'을 필두로 이 전 대표를 포용하려는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 누군가 잘해 보고 싶다 얘기하면서 어머니 아버지를 얘기하느냐"며 "제가 그러면 앞으로 신나게 누구 욕한 다음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야'만 붙이면 다 해결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혁신위의 포용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귀화한 한국인인 인 위원장을 향해 '미스터 린튼'이라고 영어로 칭한 뒤 불거진 '싸가지 논란'도 이번 일을 계기로 중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영어로 (당시에 한) 첫 문장은 '미스터 린튼, 당신은 굉장히 존경받는 가문에서 나왔다. 당신의 가문이 한국에서 했던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하다'가 첫 문장이었다"며 "그런데 (부모 언급을 하는) 이건 아니지 않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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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주최 측 추산 1500명가량이 참석한 '지지자 연락망' 참석 모임을 가지는 등 '대구행' 및 '신당 창당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한 현역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모임 전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고 공감의 뜻을 밝힌 사람도 있다"며 "그저께만 해도 복수의 우리 당 의원들에게 전화가 와서 12월27일보다 더 기다렸다가 판단해주면 안 되냐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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