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조원 기업가치 유지될까"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기습 해고됐던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하면서 오픈AI의 자금 유치 작업이 재개됐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올트먼의 해고 직후 중단했던 보유 주식 매각 작업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한 매각 작업은 다음 달 완료를 목표로 진행됐지만, 올트먼의 해고 사태로 인해 급제동이 걸렸다. 당시 직원들의 보유 주식도 매각할 수 있었는데, 높은 가격에 현금화할 기회를 놓친 직원들은 매각 계획 무산과 회사 가치 추락에 따른 평가손실 가능성 등으로 크게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유치 과정에서 해고 사태로 인해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기업가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법학대학원의 기업 지배구조 부교수인 아닛 알론벡은 "오픈AI는 분명히 기업가치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쇄신안 등의) 적절한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업가치 향방을 예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오픈AI가 이번 사태로 고객 이탈,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을 겪으면서 후발주자이지만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이전 구주 매각 과정에서 평가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60억달러(약 112조원)다. 이는 비상장 기업 중 중국 바이트댄스(2250억달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1500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유니콘 스타트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는 "기업가치 평가액이 투자자 인식의 함수라는 점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올트먼 해고 사태 발생 이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 수도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한 외신은 "오픈AI가 구주 매각 재추진 과정에서 이전의 기업가치를 유지하면서 자금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단일 투자액 중 최대 규모인 100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29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AD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는 실권자인 올트먼을 전격 해고하고 새 임시 CEO를 임명하면서 글로벌 테크업계를 뒤흔들었다. 이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에 전체 직원의 95%가 집단 퇴사를 예고하고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커지자, 이사회는 5일 만에 올트먼의 복귀와 이사회 전면 개편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