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또 1조원 쾌척…"재산 99% 기부" 약속 이행
가족 운영 자선단체 4곳에 주식 기부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올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의 주식 약 8억6600만달러(1조1000억원)어치를 가족 자선단체 4곳에 기부했다.
가족 재단 4곳에 1조1000억원어치 주식 쾌척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버핏이 자사 클래스 B 주식 150만주를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에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이 재단은 2004년 사별한 워런 버핏의 아내 이름을 땄으며, 출산과 건강 관련 지원 활동을 한다.
또 3명의 자녀인 하워드(하워드 G. 버핏 재단)와 수전(셔우드 재단), 피터(노보 재단)가 운영하는 다른 3곳의 재단에도 같은 주식 30만주씩 모두 90만주를 전달했다.
하워드 G. 버핏 재단은 기아 퇴치와 분쟁 완화, 인신매매 문제 및 공공 안전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셔우드 재단은 네브래스카의 비영리 단체를, 그리고 노보 재단은 소녀와 여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앞서 버핏 회장은 생전 또는 사망 시 전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2006년 약속한 뒤 매년 보유 주식의 약 5%를 기부해왔다. 첫 기부 당시엔 보유하고 있던 버크셔 주식 43%를 내놨다. 이는 당시 가치로 460억 달러(약 59조7600억원)에 달했다.
버핏은 지난해 이맘때 추수감사절 연휴 즈음에도 이들 재단에 버크셔 주식 7억5900만달러(9800억원)어치를 기부한 바 있다.
버핏, "연장전에서 뛰고 있단 것 알아"…후계 선정했지만, 아직 현역
버핏은 주주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재산 99%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다시 약속하면서, 자녀들은 자신의 유언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주주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드문 일이다.
버핏은 버크셔가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어졌다며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한에서 "93세로, 기분이 좋으면서도 연장전(extra innings)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93세인 버핏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후계자는 이미 낙점했으나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
이 밖에도 버핏은 "우리는 적절한 최고경영자(CEO)와 적절한 이사회를 갖고 있다"라고도 썼다.
버크셔에서는 현 그레그 에이벌(61) 부회장이 버핏을 이어 CEO가 되고, 아들인 하워드가 비상임 회장이 될 예정이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재산이 1205억달러(162조원)로 세계 5위의 부자다.
버핏은 1965년부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를 이끌고 있으며, 버크셔는 철도와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에너지 등 산업체들, 유제품 같은 소비자 업체를 비롯해 수십 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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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는 현재 3180억달러(41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 정도가 애플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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