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 높은 수능에 중상위권 반수생 당혹
수능 어려울수록 '반수 증가' 추세 미지수
최상위권은 변별력 확보돼 유리할 듯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물수능'을 기대하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거 합류한 이른바 'N수생(졸업생 이상)'들이 예상외의 불수능에 데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대를 노리는 최상위권 N수생은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재학생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N수생은 15만9742명으로, 1997학년도 수능 이후 27년만에 가장 많았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를 보지 않고 본수능 응시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수생'은 지난해 8만1000여명에서 올해 8만9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6월 모의평가부터 갑자기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뒤늦게 재수 대열에 뛰어든 대학 재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후 입시업체들의 입시 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가족들이 입시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후 입시업체들의 입시 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가족들이 입시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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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위권 이하 N수생의 경우 기대한 점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시업계는 예상한다. 이번 수능에서 정답률 30~40%인 중상난도 문항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일 메가스터디가 분석한 '2023~2024 수능 정답률 범위별 문항 수 비교' 자료에 따르면 정답률 30~40%에 해당하는 중상난도 문항은 93개로, 지난해 수능(58개) 대비 37.6%가 증가했다.


실제 올해 수능에 응시한 반수생 중 최상위권을 제외한 중상위권 이하의 학생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가채점 결과로 표준점수 예측을 해 본 결과 문과생의 경우 6·9월 모의평가를 봤던 학생(재학생, 반수생이 아닌 N수생)의 경우 크게 밀리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성적이 낮은 반수생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이과도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6·9월 모의평가 점수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킬러문항 배제' 기대했던 반수생 '불수능'에 데었다… "대학 갈아타기 쉽지 않을 듯" 원본보기 아이콘

의대 진학 등을 목표로 재수에 도전한 최상위권은 불수능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의 '상위 1000등 표준점수 합산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표준점수 합산의 크기가 지난해보다 더 크며 기울기가 급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동점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됐다는 의미이다. 실제 수능에서는 정답률 한 자릿수의 초고난도 문항(수학 22번)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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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타 N수생과 반수생들은 상위권 대학으로 옮겨가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킬러문항 배제에 이후 급히 반수를 준비한 수험생은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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