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 독일 女장관에 '기습 볼 키스'한 크로아티아 장관의 변명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외무장관, 반쪽짜리 사과에 비판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것 폭력" 비난도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사과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단체 사진 촬영 중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여성인 독일 외무장관에게 난데없이 볼 키스를 했다. 이후 그는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65)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아날레나 베어보크(43) 독일 외무장관에게 악수를 건네며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크로아티아 매체 인덱스 캡처]
BBC방송 등 외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은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단체 사진 촬영 중 옆에 선 아니려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에게 악수한 뒤 불쑥 베어보크 장관 쪽으로 몸을 기울여 볼에 키스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크로아티아의 여성 단체들은 라드만 장관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난했고, 일부 크로아티아 언론매체에서도 라드만 장관이 베어보크 장관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난처하게 만들고 자국에 수치심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크로아티아 첫 여성 총리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재임한 야드란카 코소르는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성토했다.
65세의 라드만 장관은 “(기습 볼 키스를 당했을 때) 어색한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며 “누군가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과는 자국의 비난에 의한 것으로 반성 없는 ’반쪽짜리‘ 사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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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비행기가 연착해 회의장에 늦게 도착해 단체 사진을 찍을 때야 비로소 베어보크 장관과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라며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항상 서로 따뜻하게 인사한다. 뽀뽀는 동료 간의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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