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뇨 논란'으로 매출 뚝 떨어진 칭다오…일본·미국 맥주가 꿰찼다
논란 확산되며 국내서도 칭다오 판매 급감
아사히·버드와이저·하이네켄 등 반사이익 누려
중국의 4대 맥주 중 하나로 꼽히는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의 ‘방뇨 영상’ 후폭풍이 거세다. 국내에서도 칭다오 맥주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일본과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수입 맥주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최근 웨이보에는 한 남성이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장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 영상에서, 헬멧과 작업복 차림의 이 남성은 사방이 노출된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더니 주위를 살피며 방뇨를 했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곧바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치며 큰 논란이 됐다.
이후 국내의 칭다오 맥주 수입사는 “논란이 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내수용으로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한 이후 편의점에서 칭다오 매출은 20∼40%씩 급감하고 있다. 21∼26일 기준으로 A 편의점과 B 편의점의 칭다오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각각 41.3%, 30.6%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칭다오 등 중국 맥주는 국내로 2700만달러어치가 수입되며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편의점 캔맥주 가운데 줄곧 매출 순위 3∼5위를 지켰다. 그러나 방뇨 영상 사태 이후로 5위권 밖으로 급락했다.
대신 일본의 아사히, 미국의 버드와이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A 편의점에서는 버드와이저와 하이네켄 등이 칭다오를 밀어내고 매출 3위 자리를 차지했고, 2위인 일본 아사히의 매출도 증가했다. B 편의점에서도 버드와이저와 벨기에 스텔라의 판매가 늘었다.
과거 ‘노재팬’ 운동 당시에는 일본 맥주 불매 현상이 2년 이상 지속된 사례 등에 비춰볼 때 칭다오 맥주 외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히는 칭다오 맥주는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서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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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시의 핑두에 있는 칭다오 맥주 3공장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75만㎘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지난해 세계적인 규모인 120만㎘까지 늘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허술한 제품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브랜드의 이미지 손상과 함께 판매 감소 등 큰 타격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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