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지하철 만보 코스는 8호선 석촌역에서부터 시작한다. 서울 송파구 명물인 석촌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면서 석촌호수로 마무리하는 코스다.
서울시 송파구 행정동인 석촌동 지명은 과거 백제고분군의 돌무지 무덤이 많이 있어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8호선 석촌역에서 400여m 나아가면 석촌동 고분군을 볼 수 있다. 한성 백제시대의 돌무지 무덤인 석촌동 고분군은 1500여 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이젠 8기 무덤만이 남아 있다. 일제 초기만 해도 흙무덤, 돌무덤 등 89기에 이르는 고분이 있었다고 한다. 위세를 뽐내는 3호분은 고구려 무덤형식인 기단식 적석총으로 지배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석촌동 고분군은 삼국시대의 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분군이다.
본격적으로 석촌호수를 걸어보자. 석촌호수는 면적 21만7850㎡, 담수량은 636만t, 평균수심 4.5m의 인공호수로 1971년 한강으로 흐르는 샛강 매립을 통해 형성됐다. 크게 서호와 동호로 나뉘는데 위치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재미다.
먼저 서호다. 고분군 입구로 나와 그대로 300m 직진한 후 대로가 나오면 길을 건너면 찾을 수 있다. 서호는 봄엔 벚꽃이 만발하는 산책길이 되는 데다 송파나루공원과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서울놀이마당 등 놀이시설과 가까워 항상 인파가 붐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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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로 가는 길에 잠깐 삼전도비로 발걸음을 옮기자. 송파나루공원 입구에서 롯데월드 방향으로 200m 걸으면 된다. 삼전도비는 조선시대 병자호란 시절 청나라의 전승비다. 조선이 청에 패배하고 굴욕적인 강화협정을 맺은 후 청태종 요구에 따라 그의 공덕을 비석에 적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삼전도비를 봤다면 걸음을 옮겨 동호로 향한다. 삼전도비 앞 석촌호수사거리에서 길 건너면 보인다. 석촌호수 동호 인근 초고층빌딩인 롯데타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모습이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호수 산책 후 롯데타워, 롯데월드몰 등에서 쇼핑이나 외식을 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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