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기후변화 대응 계획 없다는 기업 40.4%
대응계획 미수립 원인은 '자금 부족'

수출 기업 10개 사 중 1개 사만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수출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탄소국경제도(CBAM) 및 ESG 공시 의무화 등 다양한 기후변화 정책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기업 대응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됐다. 수출기업 408개 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를 보면 수출 기업 95.6%가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수출 기업 85%는 기후 위기가 경영 활동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0%에 불과했으며, 향후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0.4%에 달했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고 수출경력이 짧을수록 대응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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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기업은 기후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금 부족'을 꼽았다. 현재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165개 사) 중 절반가량(46.1%, 중복 응답)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자금이 부족해 기후 변화 대응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다음으로는 '감축 방법을 몰라서'(42.4%), '인력 부족'(37.6%), '대응할 필요성이 없어서'(23.0%) 등 순이었다.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이거나 대응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243개 사)도 탄소 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으로 '공정 개선·설비 도입 관련 비용 부담'(65.4%, 중복 응답)이 가장 크다고 답변했다.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여부와 관계없이 '비용'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 것. 비용 부담 다음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59.3%), '기술적 한계'(47.7%), '가이드라인·사업 전환 등 정보 부족'(42.0%)이 어렵다고 답했다.


수출 기업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설비 교체 등의 비용 지원'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63.2%가 비용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설비 교체 지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연구·기술개발 지원'(32.4%), '탄소 배출량 산정법 및 저감 방안에 대한 정보'(31.6%)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도 높게 나타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기술·정보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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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숙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기업 규모와 수출 경력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 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이 기후 친화적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신 시장 선점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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