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채 순매수 규모 정점 찍고 하락세
채권 투자 평가손실, 긴축 장기화에 투자심리 위축

'금리 인하 멀었다'…개인 투자자, 국채 투자 규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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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4%를 돌파하면서 개인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개인의 국채 순매수 추이는 지난 4월 정점을 찍고 계속 감소했다. 국채금다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판단에 관망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의 국채 순매수 규모는 5030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 4623억원에서 4월 1조5522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다.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4월(4조2479억원)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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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 금리 탓이 크다. 기존 예상과 달리 긴축 기조가 더 오래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아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발언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가능하게 낮추기 위한 노력에 있어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파월의 발언 후 미국 채권시장이 움츠러들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001%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했다. 이 영향으로 국고채 10년물도 지난 20일 4.362%로 마감했다.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연초 긴축 후반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채권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탄탄하자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작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불거지며 재정적자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져 채권금리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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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1월2일) 국고 10년물 금리는 3.811%에서 4.374%(10월23일)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연고점을 찍은 후 재차 고점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국고 3년물 금리 역시 3.782%에서 4.055%로 올랐다. 이에 따라 연초 금리 인상 후반기라고 판단해 채권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한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순자산 규모가 비교적 큰 국채 펀드 수익률(6개월 기준)은 기대 이하다. 키움KOSEF10년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5.53%, 한화ARIRANG국고채30년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14.52%,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19.20%, 미래에셋TIGER중장기국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 -3.26%, 한국투자ACE국고채10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5.56%, 삼성KODEX국고채30년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13.81% 등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플러스(+)여도 1% 내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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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채권 담당자는 "연초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평가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아마 추가 매수 여력이 감소했고, 금리 인하 예상도 내년 하반기로 늦어지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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