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국채금리 상승-파월 발언 악재…"코스피 하락 출발 예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5% 돌파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부담
20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와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내린 3만3414.1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60포인트(0.85%) 떨어진 4278.0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13포인트(0.96%) 하락한 1만3186.18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국채금리 상승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예상을 웃도는 강한 경제지표를 지적하며 긴축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면서 "추세 이하의 성장에 대한 증거가 더 많아지거나 노동시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라며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고려하며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Fed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커졌는데,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미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연 5.001%를 기록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 위로 올라간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이다. 현재의 높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압박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8일부터 14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했다. 이는 1월21일 주간 이후 최저치다. 월가 전망치인 21만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긴축 정책 등에도 노동시장이 탄탄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한층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30% 하락한 것도 기술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출시한 사이버트럭이 현금 흐름에 기여하기까지 12~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긴장도 여전한 상황이다.
20일 코스피는 0.3~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전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올해 1월 이후 10개월째 동결 유지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7%에서 4.38%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장기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이는 국내 증시와 경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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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테슬라 어닝쇼크,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금통위 결과,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도 등에 급락했다"라며 "이날 역시 미 국채 10년물의 5%대 급등, 원·달러 환율 1350원대 돌파 등 제약적인 매크로 환경 속에서 상단은 제한되겠지만 60주선을 하단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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