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회의원 삭발, 국립의대 신설 요구
충남도지사, 충남 국립의대 신설 촉구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공식화하고 정부가 국립대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적 의료 전략을 발표하면서 각 지자체에서 국립의대 신설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전남권 정치인들은 삭발을 감수하고 나섰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에 국립의대를 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도지사는 19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의료가 붕괴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충남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했다.


[사진 = 김태흠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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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충남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한 것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충북대학교에서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 조건"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 의지를 내비치면서다. 대통령실도 2025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 확대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고, 보건복지부는 지방 국립대병원 등 거점병원의 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는 방안을 정부가 고심 중이라고 보도된 것과는 달리, 대통령실은 "숫자를 뽑는 과정은 쉽지 않다"며 증원 규모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 관계자 반발을 고려해 실제 증원 규모는 신중하게 정해져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증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김 도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의 의대 정원 1000명 증원계획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내용의 그래픽을 공유하며 충남 국립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 천 명당 활동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인 멕시코 다음으로 낮은 2.6명이며, 충남은 1.5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열악하다"며 "도민의 생사가 걸린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국립의대 신설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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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 국회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 국회에서 각각 국립 의대 신설 필요성을 주장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SNS서 "의대 정원 증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권 의대 신설, 목포 의대 유치를 위해 뭐든 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에 삭발을 감행했다"고 했고, 순천을 지역구로 둔 소병철 의원도 "전남도민의 생명과 생존이 달린 전남권 국립의대 설치를 위한 일이라면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온몸을 기꺼이 바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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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경우 김영환 충북지사가 의대 정원 증원 요구 대상에 충주의 건국대 글로벌캠퍼스를 제외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길형 충주시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건대 충주병원에서 많은 시민이 치료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건대 의대도 지역 의료의 한계 극복과 보완을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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