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민주당 의원, 국정감사 자료
전체 역사 절반, 승강장-열차간격 10㎝ 이상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간격은 최고 18㎝

서울 지하철에서 5일에 한 번씩 발 빠짐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장과 열차 간격이 10㎝를 넘는 곳이 전체 역사의 절반에 이르고, 간격이 최고 18㎝에 달하는 역사도 있어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하철 승강장 발 빠짐 사고는 320건 일어났다. 2019년 99건, 2020년 51건, 2021년 55건, 2022년 82건, 2023년 8월 현재 33건 등이다.

해당 자료는 승강장과 열차 사이 발 빠짐 사고로 치료비를 지급받은 이용자만 포함한 수치다. 치료비를 받지 않은 지하철 이용객의 발 빠짐 사고까지 포함한다면 실제로는 더 많은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발 빠짐 사고 320건에 관한 보험금으로만 1억6417만원이 지급돼 1인당 평균 51만원 정도를 치료비로 받았다.


지난 9월11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이용객들이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설치된 자동발판 위를 지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9월11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이용객들이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설치된 자동발판 위를 지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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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발 빠짐 사고는 2호선과 4호선, 3호선 순으로 많이 일어났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역사 가운데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0㎝를 초과하는 곳은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호선은 10㎝를 초과하는 곳이 35개역(승차위치 707곳)으로 가장 많았다. 3호선 34개 역(892곳), 4호선 20개 역(546곳), 5호선 20개 역(416곳) 등으로 조사됐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간격이 최고 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건설규칙(국토교통부령 제910호) 제30조의2 제3항은 차량과 승강장 연단 간격이 10㎝가 넘는 부분에는 안전 발판 등 승객의 실족 사고를 방지하는 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황희 의원은 “세계 최대 규모 여행 정보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가 ‘관광객이 꼭 해야 할 한 가지’에서 한국은 서울 지하철 타기를 꼽는다”면서 “안전시설을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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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발 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안전 발판 7개 역(41곳), 고무 발판 149개 역(3942곳), 이동식 안전 발판 204개 역(220곳)에 설치했고, 1~9호선 전체 313개 역 5만2390곳에는 주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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