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대형 압사사고 6건…체계적인 인파대응 필요"
서울연구원 개원 31주년 세미나
"신종·복합 재난 대책 수립해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대도시 인파사고를 복합재난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대응 주체의 협력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전에 다중운집 취약성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종·복합 재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12일 오후 '도시의 내일을 준비하다'를 주제로 한 개원 3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원종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 인파 안전관리 전략'을 주제로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직후 진행된 서울연구원의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올 초 서울시에 관련한 결과를 전달했으며, 서울시도 이를 활용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전국에서는 압사사고 14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서울에서는 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압사사고가 10년에 1회 꼴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응책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 연구원은 "특히 이태원 참사는 통상적인 문화·종교·스포츠 행사의 압사와는 다른 다중운집 재난"이라며 "단일 행사장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 확산의 원인이 복잡하기 때문에 복합재난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인파사고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파사고가 1년 내에 재발할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9%가 '다소 동의한다', 14.4%가 '매우 동의한다'는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인파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장소'로는 '대규모 축제·행사, 공연 장소의 주변 지역(골목길 등)'이 70.6%로 가장 높았다. 인파사고 발생 시 책임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32.6%로 가장 높았고 '시민 당사자'가 30.9%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해밀튼호텔 일대, 광장시장, 명동역, 회현역, 홍대입구역, 신도림역, 강남역 등을 인파사고 우려지역으로 꼽았다.
원 연구위원은 연구를 통해 생활인구, 행사 현황, 골목길 분포, 현장 확인 등 다중운집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다중운집 취약 지도 정보 자료(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점검(모니터링)과 안전관리를 실시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는 예방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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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다중운집은 수시로 발생할 수 있으며 취약한 장소와 상황도 시기별로 상이해 다양한 대응 주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원 연구위원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주최자 없는 다중운집에 대한 사전 대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초기대응 기관, 자치구, 서울시 간의 상황 전파, 현장 확인, 대피 조치 등의 과정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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