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SNS 통해 사건 알려지면서 뭇매
소녀 측 "대중 관심 커지자 나중에 사과"

지난해 3월 아일랜드 체조협회(GI)가 주관한 대회에서 시상자가 흑인 소녀에게만 메달을 수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권운동가 모하마드 사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달을 받지 못한 어린 흑인 소녀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그녀에게 관심을 달라"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GI 체조 대회의 시상식 장면으로, 한 흑인 소녀가 백인 소녀들과 나란히 시상대에 서 있다. 이때 시상자가 나서 참가자들에게 메달을 걸어주는데, 흑인 소녀에게만 메달을 수여하지 않는다. 소녀는 자신만 메달을 받지 못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사진작가, 코치 등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 체조협회가 주관한 한 대회 시상식에서 흑인 소녀만 메달을 수여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미지출처=X(옛 트위터)]

아일랜드 체조협회가 주관한 한 대회 시상식에서 흑인 소녀만 메달을 수여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미지출처=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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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대회는 1년 6개월 전 벌어진 일이지만, 해당 영상은 SNS에 올라온 뒤로 아일랜드 체조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체조 선수를 비롯한 유명인은 이 영상을 인용하며 체조 협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체조협회 측은 메달을 받지 못한 소녀의 가족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은 영국 매체 '가디언'을 통해 지난 24일 알려졌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대회가 열린 직후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라며 "체조 협회는 (처음에는) 그저 개인의 일이라고만 이야기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시상자가 장문의 사과글을 협회에 전달했다고 하는데, 나는 받지 못했다"라며 "협회는 왜 사과문을 나에게 보여주지 않았는지 설명해야 한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중이 사건에 관심을 보이자 1년이 훨씬 지난 지금 사과를 받은 것"이라며 "사과 편지에 인종 차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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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GI 측은 "고의가 아닌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흑인 소녀가 경기장을 떠나기 전에 바로 메달을 수여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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