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헌영·박덕우·김남국 교수,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지헌영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기초의학상), 박덕우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교수(임상의학상), 김남국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교수(중개의학상)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헌영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기초의학상), 박덕우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교수(임상의학상), 김남국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교수(중개의학상)(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화이자제약]
화이자의학상(Pfizer Medical Research Award)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순수의학상으로 국내 의학계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화이자제약 창립 30주년인 1999년 제정되었다. 매년 기초의학, 임상의학, 중개의학 등 총 3개 부문에서 당해 연도 기준 2년 내 발표된 개별 논문들에 대해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번 수상자 선정까지 총 52명의 의과학자를 발굴해 지원한 화이자의학상은 기초연구부터 실용적인 의학 연구까지 국내 의과학자들의 폭넓은 연구를 독려하고 지원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기초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헌영 연세대 교수는 세포부착-부유 전이(AST) 패러다임을 최초로 확인하며 세포 부착성 조절인자들의 순환암세포 형성 및 암 전이 중 역할을 규명했다. 고형암세포가 전환돼 순환암세포가 되는 현상 규명이 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기존 상피세포와 중배엽 세포 모양 간의 리프로그래밍 현상을 설명하는 상피-중배엽 전이(EMT) 이론과 다른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혈액세포 특이적으로 알려져 왔던 전사인자 등 이를 매개하는 핵심인자를 확인했다. 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암 생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분자 암(Molecular Cancer)’에 게재됐다. 지 교수는 생명과학계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고 분자세포생물학 및 유전학을 기본으로 암 및 감각기 등 연구를 진행하며 이뤄온 우수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기초의학상 수상자에 선정되었다.
임상의학상 수상자인 박덕우 울산대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정기 스트레스 기능 검사 여부에 따른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 또는 사망률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두 환자군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정기검사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연구 이전에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고위험군 환자는 모두 운동 부하 심전도 검사, 약물 부하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의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될 예정으로 실제 환자 진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공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되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심혈관질환 임상적 근거를 확인해 국내 심장 분야 의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드높인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남국 울산대 교수는 중개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보통 사용하는 특정 질환을 학습하는 방법 대신 정상인의 뇌 컴퓨터 단층 촬영검사(CT) 데이터를 학습해 질환을 찾아내는 이상치 검출(Anomaly Detection) 방법으로 딥러닝 모델을 활용하는 중증도 분류(triage)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상치 검출 방법 적용 시 응급상황 환자의 다양한 질환을 더욱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었고 판독 시간 등도 유의하게 단축되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의료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변수가 많은 응급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확인하고, 국내 데이터를 이용해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인공지능(AI) 진단 부분에서 환자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아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연세대 백양로 플라자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 원(총 1억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은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 모두 국내 의료 환경 개선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미충족 수요(un-met needs)로 남아있던 난제들의 해법을 제시한 우수한 연구성과들로 의학계에 혁신을 더하고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들”이라며 “앞으로도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우리나라 의학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 데에 기여한 국내 의과학자들을 발굴해 공로를 기리고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의과학자들의 연구 의지를 고취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는 “21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의과학자들의 우수한 연구 업적을 발굴하고 국내 의학 발전 및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 의과학자들과 함께 한국의 의학 수준을 더욱 높이고 의학적 가능성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