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용인 '장애인 VR 스포츠 체험센터' 예산 삭감 논란
상임위서 '지역 편중' 이유로 지원예산 삭감
이상일 용인시장 "장애인 무시…독자 추진할 것"
오는 12월 경기도 용인시가 옛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에 조성하려던 '장애인 가상현실(VR) 스포츠체험센터'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예산 지원을 약속했지만 최근 경기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탓이다.
26일 경기도의회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의 용인 '장애인 VR 스포츠체험센터' 건립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센터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공모 사업이다. 용인시는 최근 부산시, 전남 목포시와 함께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시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가 처인구 옛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을 센터 장소로 제공하고 장애인체육회는 3억원의 예산으로 관련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도 교육청이 관련 장비와 교육 콘텐츠 제공을 위한 예산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공모 당선 이후 센터의 차질 없는 건립을 위해 장애인 화장실 설치, 건물 외관과 내부 보수 등에 필요한 1억원의 예산을 추가 경정 예산에 편성하기도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장애인 맞춤형 운동을 처방하는 '체력인증센터'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도 의회는 지난 20일 열린 관련 상임위에서 '특정 지역 편중'을 이유로 도 교육청이 책정한 지원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삭감에 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도 의회가 지원 예산을 살리지 않을 경우 장애인체육회와 함께 독자적으로라도 체험센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되는 체험센터에 대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파적이고 편협한 시각에서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은 장애인을 무시하는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장애인 단체들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용인시지부',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용인시지부', '사단법인 반딧불이',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용인시지부' 등은 잇따라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