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혐오스러운 세금”…英, 상속세 단계별 폐지
현재 상속세 40%…14년간 변동 없어
상속세 인하한 뒤에 단계적으로 폐지 계획
영국 정부가 상속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상속세를 ‘가장 혐오스러운 세금’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23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이르면 다음 달 보수당 회의에서 발표할 대국민 정책 중 하나로 상속세 인하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은 32만5000파운드(약 5억3000만원)를 초과하는 자산을 물려받을 경우 피상속인에게 초과분의 40%를 상속세로 부과하고 있다.
이 기준은 지난 14년간 변동이 없었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부과 대상자는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상속세 수입이 사상 최고치인 71억파운드(약 11조61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상속세 대상자는 국민의 3.76%에 불과하다. 상속세 납부 가능성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타임스는 “수낵 총리가 이번 발표에서 40%의 세율을 먼저 인하한 뒤,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외에도 10억파운드의 도시 인프라 투자 방안, 대학 입시 개정안, 개방된 공간의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 폐지 추진은 영국의 2025년 초 총선을 앞둔 일종의 선거 공약이라는 분석이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이달 기준 28%의 지지율에 머무르며 야당인 노동당(42%)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
상속이나 상속세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역사적으로 논란이 많았다.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높은 상속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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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전체 국가의 상속세 최고세율 평균은 약 25% 수준이다. 한국은 최고 50%로 55%의 일본 다음으로 높다. 그 외에 프랑스 45%, 영국·미국 40%, 독일 30% 등이다. 다만 독일의 경우는 피상속인과 상속인에 따라 3개의 등급으로 구분되며, 자녀나 배우자가 상속을 받을 경우에만 최고세율 30%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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