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민주당 의원 개가 된 날…이재명, 가결파에 칼 뽑아라"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동료 의원에 대한 분노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들에 대해 '내통'이라 표현하며, 이 대표와 당원이 응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와 관련해 "역사는 오늘을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49표·반대 136표·무효 4표·기권 6표로 가결됐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등 의원 29명 가량이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당대표의 자리를 찬탈하고자 검찰과 야합하여 검찰 독재에 면죄부를 준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29명이 138명을 이겨 먹으니까 부결한 의원들이 더 우스워 보이냐"고 했다.
'민주당을 위해 어쩔 수 없다' 등의 논리에 대해 "이완용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뭐라고 떠들던 결국 독재 검찰과 국민의힘의 주장에 동조하고 내통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에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아들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그는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서로 눈빛 교환하며 은밀하게 뒤통수치지 말고 떳떳하다면 나는 이런 이유로 가결에 찬성했다고 당당하게 밝히라"며 "자신의 소신을 명확히 밝히고 심판을 받으라"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도 "이제 그만 이들에 대한 희망과 미련을 버리고 현실 정치인이 되시길 고언 드린다"며 "영장실질심사 철저히 준비하셔서 반드시 살아 돌아와 당원들이 바라는 혁신을 하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기 싫지만 만에 하나 구속되더라도 국민만 바라보고 대표가 꿈꾸는 정치를 위해 나아갈 뿐 이들과 타협하지 말라"고 했다. 사실상 옥중공천이라도 불사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그는 당원들에 대해서도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 줌도 안 되는 민주당 가결파들은 아마 당원을 개돼지 정도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지못미’하며 분통해도 소용없다. 지금 지켜 주셔야겠다"고 했다. 그는 "당원 여러분들이 민주당의 진정한 주인임을 보여달라"면서 이 대표에게도 "이제 칼을 뽑아달라"고 촉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