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구민 약속 지킬 것" vs 진교훈 "경찰·검찰 달라"
민주, 前경찰청 차장 진교훈 공천에
與 김태우 공천 유력 검토
'검·경 맞대결' 성사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의 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무공천에 무게를 뒀으나, 민주당 공천 결정 후 후보를 내자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구청장이 인지도와 경쟁력 측면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2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전 구청장 공천이 확정될 경우 '검·경 맞대결' 구도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특히 주목된다. 진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경찰청 차장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라북도경찰청 청장 등을 지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으나, 2018년 특감반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유죄 확정 3개월만인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고, 다음 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재출마 의지도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 내부에선 김 전 구청장 공천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단수공천이든, 경선이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어느 쪽이든 당에서 결정하라는 대로 따르는 게 제 입장"이라며 "어느 쪽이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께서 내년 총선이 더 낫지 않겠느냐 얘기를 많이 주셨는데 저는 강서구민들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구청장직을)1년밖에 못했던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진 전 차장은 경찰 조직 내 요직을 두루 거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진 전 차장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저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 구청장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행정가로서 구민들의 삶을 살펴보겠다는 마음으로 구청장에 도전했다"며 "기획업무를 통해서 자체 행정에 필요한 전반적 행정업무를 다 경험 해 봤다는 것도 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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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검찰 같은 경우 주로 수사 영역에서만 근무하고 상대방을 처벌하는 일을 하지만 경찰의 업무는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다"며 "범죄를 예방한다든지 또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한다든지, 주민과의 접점이 굉장히 넓다. 검찰하고는 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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