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달리아', 연안에 근접하며 강도↑
플로리다 초비상…대피 명령에 정전 등 대비

전신주를 쓰러뜨리고 건물 외벽까지 부술 정도라는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0일(현지시간) 이 일대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동부표준시(EST) 기준 오전 5시를 기준으로 이달리아를 4등급으로 격상했다. 3등급으로 등급을 상향 조정한 지 불과 3시간 만이다. 이달리아는 상륙이 가까워올수록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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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현재 이달리아가 해당하는 4등급의 경우 풍속이 130∼156마일(209∼251㎞)에 달한다. 건물 외벽을 부수는 등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대부분의 나무를 꺾어버릴 뿐 아니라 전신주도 쓰러뜨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정전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좀 더 강화돼 시속 157마일(252㎞)을 넘어 5등급으로 강화되면 '재앙적 피해'가 수반된다. 주택 여러 채가 파괴되고 강을 잇는 다리까지 쓰러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본토를 덮친 5등급 허리케인은 4개이며 그 중 3개가 플로리다에 상륙한 바 있다.


NHC는 "이달리아의 중심부가 빅벤드 내륙 지역으로 이동할 때 파괴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달리아는 전날 오후 시속 110마일(177㎞)의 속도로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했으며, 함께 따라온 비구름대가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강타했다. 토네이도 경보도 발령됐다.


디앤 크리스웰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폭풍은 매우 강하다"며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현지 당국이 대피 명령을 내리면 이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플로리다 주 등 지역 당국도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명령하며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지난해 9월 5등급의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본 적 있다. 당시 허리케인으로 인해 150명가량이 사망했으며 건물 5만2000채가 피해를 입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기 공급이 끊길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등 허리케인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내 67개 카운티 중 최소 28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걸프 연안 주민들은 강풍 등에 대비했다. 플로리다 주 당국은 정전 등에 대비해 2만5000명의 공공서비스 직원을 대기시켰고, 직원 3만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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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의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비상사태를 선포, 수백명의 주 방위군을 포함해 인력과 자원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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