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2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돌파했던 일주일 전(7.09%) 대비로도 0.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해당 금리는 3% 미만이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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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 모기지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력한 미 경제가 있다. 연착륙 기대감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며 금리도 상방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모기지 금리에 여파를 미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최근 오름세를 보인 것 역시 여파를 미쳤다.

WSJ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벤치마크인 미 국채 금리(10년물)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면서 "주택 시장이 극심한 둔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미 주택 거래는 급감한 상황이다. 앞서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전주 대비 4.2% 감소해 1995년4월 이후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도 전월 대비 2.2% 감소한 407만건에 그쳤다. 주택거래 성수기인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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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 의향이 있던 수요자들은 고금리 등의 여파로 마음을 접고 있고 동시, 저금리 때 장기 고정금리로 집을 산 기존 주택 보유자들은 현 고금리 상황에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주택의 컨베이어 벨트가 멈춰 섰다"고 평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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