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
"재작년 폭염으로 노동력 25억 시간 손실"
생산성, 섭씨 37.7도 도달시 70% 하락

극심한 무더위로 미국에서 파업과 퇴사, 근무시간 단축이 잇따르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이 2050년 연간 5000억 달러(약 641조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美 폭염으로 2050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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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학술지 란셋 등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미 농업, 건설, 제조, 서비스 부문에서 폭염으로 25억 시간이 넘는 노동력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폭염이 건설 현장, 논밭, 공장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노동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며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캔자스주(州) 도지시티의 내셔널비프 도축장에서 일하는 직원 2500명 중 5월 이후 퇴사한 직원은 거의 200명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10% 많은 수준이다.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로 2020년에는 약 1000억 달러(약 128조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 수치는 계속 늘어나 2050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2도)에 도달하면 생산성이 25% 하락하고,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넘으면 생산성이 70%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부유층보다 빈곤층에 더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지역의 근로자는 폭염이 발생하면 하루 급여가 5%까지 줄었지만, 소득이 높은 지역에서는 1% 감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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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대의 환경·노동경제학자인 R.지성 박 교수는 NYT에 "인간이 온도에 민감하고 열에 노출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더위로 우리는 폭염이 예상보다 더 여러 방식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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