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호흡기 장애 가졌지만…“더 어려운 호우 피해자에 써달라”

강서구에 사는 최정순씨(75)가 생계급여를 모은 돈 700만원을 호우 피해 복구 등에 써달라며 기부했다.(사진=강서구 제공)

강서구에 사는 최정순씨(75)가 생계급여를 모은 돈 700만원을 호우 피해 복구 등에 써달라며 기부했다.(사진=강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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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있는 70대 할머니가 수해피해를 당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거금을 내놨다. 서울 강서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최정순씨(75)가 최근 방화3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호우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5만원권 지폐 140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정도가 심한 호흡기 장애도 가졌지만 수년간 생계급여를 아껴 성금 700만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나의 고향인 경북지역과 다른 지역에 호우 피해가 심하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난 혼자 살아서 많은 돈이 필요 없고 정부에서 쌀도 주고, 복지관에서 밥도 먹게 해주니 큰 금액은 아니지만 호우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말하며 봉투를 전달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생활 형편이 넉넉지 않은데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한 최 어르신께 감사하다”며 “어르신의 따뜻한 온기가 수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분들에게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에서는 얼마 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김수진씨(85)가 생계급여와 공병을 수집해 모은 성금 500만원을 호우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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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호우 피해 복구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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