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상민 탄핵 공방 격화…"민주 지도부 사과" vs "뻔뻔한 정권"
국민의힘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 대상"
민주당 "책임지라는 요구 뭐가 잘못됐나"
헌법재판소가 '10·28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과 관련해 국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청구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뻔뻔한 정권"이면서 역공을 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의 대상"이라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무책임한 ‘묻지마 폭력’, ‘탄핵’에 사과하고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한 상식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도 이런 상식과 반대로 민주당은 여전히 탄핵을 약방의 감초처럼 입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면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 나와야 정상"이라며 "엄중한 국정 업무를 위임받았으면서도 그 권한을 아니면 말고 식(式)으로 무책임하게 행사하고 내지르는 세력은 묻지마 폭력보다 더 심각한 사회악"이라고 성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헌재 심판 결과가 나왔으면 민주당은 탄핵권을 남용하고 재난 총괄 부서인 행안부를 6개월 가까이 수장 공백 상태로 만든 것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를 표명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려 159명이나 되는 분들이 졸지에 아무 잘못없이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책임지라고 요구한 것이 그렇게 잘못됐느냐. 이렇게 뻔뻔한 정권을 본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 적반하장도 유분수며,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용산, 여당은 양심을 회복하고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 그리고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재의 이상민 장관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유가족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눈물로 반발하고 있고, 국민들도 가슴속에 돌멩이 매단 것처럼 답답해하고 있다"며 "헌재 결정으로 파면하지 않는다고 (이 장관에 대한)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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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주무장관고 정부는 최소한의 겸손함과 미안함, 또 책임감으로 유가족에게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사죄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오만이다.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태민·김영원 기자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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