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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 수 깜짝 증가에도 주가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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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가입자 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팬데믹 효과가 끝나고 최악의 침체를 맛봤던 넷플릭스가 계정 무료 공유 단속 효과로 실적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1억8700만달러, 영업이익은 15.78% 증가한 18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4억8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억41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29달러로, 시장 예상치(2.86달러)를 웃돌았다.

신규 가입자 수도 깜짝 증가세를 기록했다. 2분기 전 세계 신규 가입자 수는 589만명으로, 시장 예상치(207만명)의 2배를 훨씬 웃돌았다. 2분기 말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총 가입자 수는 2억384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과 가입자 수 성장은 계정 공유 유료화가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등 전 세계에 확대 적용한 계정 공유 유료화는 약 1억명의 가입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면서 현재 각 지역의 매출은 이전보다 늘었고, 가입 건수는 구독 취소 건수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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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이 같은 실적 선방은 경기침체 역풍으로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이 둔화하고 경쟁업체들의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 호황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이라며 "이는 월트디즈니(디즈니플러스)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HBO맥스) 등 경쟁업체들이 분기마다 손실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환호하지 않았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8%대 급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전 8시8분 기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 대비 8.52% 하락한 436.90에 거래되고 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화답하지 않은 것은 매출 전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데다 회사 측이 이날 공개한 3분기 매출 전망치 85억2000만달러도 시장 예상치(86억7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이번 분기 확대 도입한 계정 공유 유료화와 새 광고 모델 등 사업 전략들이 충분한 실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 서한에서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 "계정 공유 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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